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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담아둡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3. 11. 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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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선바위 (2023년 박영오 작)

 

 

나의 블로그 구독자는 9명입니다.
우리 가족 빼고 나면 아마 서넛 명 정도 될까 싶습니다.
천 명 정도 구독자를 가진 친구가 나의 블로그와 비교하며 은근히  도토리 키재기를 하더군요.
솔직히 저는 구독자 숫자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나 스스로에게 한 두 줄 편지를 쓰고, 우리 가족에게 몇 줄 편지를 쓴다는 그런 마음으로 글과 그림을 블로그에 담아두고, 평범한 하루하루를 일기처럼 기록해 두는 그런 공간으로 생각하고 내 일상 기록의 축적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손녀가 태어나고부터 더욱 설렙니다.
나중에 손녀가 글을 쓰고 읽게 되면 블로그를 통해 손녀와 마음을 나누려고 합니다.
교육과 훈화를 염두에 두거나 무엇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꽃이 피면 꽃이 핀다고, 눈이 오면 눈이 온다고 편지 쓰고 사진 찍어 알려주고 그냥 일상을 같이 공감하고 싶습니다.
어느 순간 다 쓸데 없는 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의 감상을 기록하고 이 블로그에 모으고 남겨 두려고 합니다.
다른 분이 찾아주시고 공감해주시면 당연히 기쁘고 감사하지요.
기회가 되면 책으로 담고 엮어서 가족과 아주 가까운 이웃 몇 분에게 나눠드릴까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지난 날을 소환해서 다시 살펴보는 그런 시간이 늘어나더군요.
아마 이 블로그가 나의 시간 친구가 되어줄 거라고 믿어봅니다.

 

 

2023년 11월 하순.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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