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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비워야 맑아집니다

편지 보냈습니다

by 더불어 숲 2017. 4. 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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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비워야 맑아지더군요.
언젠가는 필요할 때가 있겠지 싶어 집안에 잡동사니를 이것저것 쌓아두다 보면 열 중에 하나만 쓰고 결국 나머지는 다 짐이 되고 말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별 필요 없을 듯 한 것은 즉시즉시 버리는 데 그래도 쌓입니다.


많은 것 중에 꼭 간직해야할 물건은 마음이 담긴 것,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아이들이 어버이 날 처음 가슴에 달아준 색종이 카네이션, 철들고 나에게 첫 생일선물로 준 연필 한 자루.....
이야기가 있고 마음이 담긴 그 소중한 것들이 지금은 오히려 없습니다.

이사 다니며 어디로 슬그머니 없어졌습니다.
그게 지금 내 곁에 있다면 두고두고 간직할 텐데 말입니다.


마음속에 생각하고 간직해야 할 것들은 행복했던 일, 사랑했던 일 분명 그런 일들인데 자꾸 그런 소중한 추억들은 잊어져 가고 있습니다.

돈과 관련된 경제적 이고 실용적인 가치만을 생각하고 담아두고 있습니다.
남들 흉보면서 나도 닮아가는 모양입니다.


쓸데없는 많은 것들은 버리고, 꼭 간직할 것들을 간직하면서 집도 마음도 맑고 깨끗하게 살고 싶습니다.
간직한 것 보다 더 많이 버리고 버려 텅 빈 듯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이것저것 가득 채워놓고 몸도 마음도 무겁게 살고 있습니다.

(글 사진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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