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류봉 풍경 - 박영오 작품 2016년 5월
엊그제 한창 꽃피던 생강나무꽃이 이내 꽃이 저물고 있습니다.
꽃이 져야 잎 돋고 열매 맺는 것을 꽃만 예쁘다 예쁘다 하였습니다.
꽃이 지고 잎 돋고, 천천히 흐르는 시간이 내 곁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시간을 어찌 멈추겠습니까.
그저 시간의 연속선 위에 잠깐 점을 찍어 둘 뿐이겠지요.
지금 이 순간을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생강나무 잎이 노랗게 단풍들 때 다시 꺼내어,
이른 봄에 꽃을 피우더니 벌써 단풍 들었네 하겠지요.
이내 낙엽이 진 자리에 내년 봄에 다시 꽃피울 꽃눈은 숨어 있고.......
월류봉은 충북 영동에 있습니다.
빼어난 경치로, 산수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4km 정도 부근에 '반야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절 앞을 휘돌아가는 제법 큰 개울이 있고, 개울 반석에서 '문수전'을 올려다 보는 풍경도 매우 좋습니다.
작년 여름 한국화 동호회(묵연회) 회원들과 월류봉과 반야사를 다녀갔습니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작년 일이네요.
참 빠르게 세월이 내 곁을 지나갑니다.
그림 그리는 작업도 흐르는 시간의 연속선 위에 한 점을 찍을 뿐이겠지요.
그래도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도, 한 점 찍어 둔 것이 작품으로 남아 지금 다시 보고 있으니까요.
( 글 그림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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