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한 분, 공양주 보살님 한 분이 살아가는 작은 산사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고요한 산사, 칭찬해주는 사람이 없어도 제 알아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지고 있습니다.
흩날리는 벚꽃 꽃잎이 절마당에 눈처럼 쌓여갑니다.
때맞춰 바람이 붑니다.
꽃잎이 눈처럼 흩날립니다.
처마 끝 풍경이 꽃잎 흩날릴 때마다 따라 웁니다.
산새도 따라 웁니다.
적막한 산사, 저 홀로 지는 꽃잎이 서러워 따라 소리내어 우는 풍경소리, 산새 소리를 마음에 담아 둡니다.
2017년 4월 13일 의성 운람사 마당가에 홀로 서서.......
(글 사진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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