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우리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많이 아프다고, 요즘은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다고 합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어디가 아프냐고, 무슨 병이냐고 용기를 내어 물어봤습니다. 친구 역시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냥 아프다고 말끝을 흐립니다.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고 싶었는데..... 힘내라고 치료 잘 받으면 빨리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심을 담았지만 말하는 내 자신이나 전화기 넘어에 있는 친구나 서로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고 공허한 메아리로 울리는 것 같습니다. 통화 말미에, 내 오두막 화실을 꼭 한 번 보고 싶어 하던 친구에게, 빨리 완쾌되어 오두막 화실에 다녀가라고 말했습니다. 진심으로 그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야, 꼭 완쾌하여 우리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2021. 봄. 박영오 글 ..
그림 일기
2021. 4. 19. 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