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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갑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2. 10. 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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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욕설을 하고 거친 비난 섞인 말들을 뱉어냅니다.

진정한 사과는 없고 상대방을 조롱하는 비아냥거림, 그리고 능숙한 변명과 잠시 비난을 피해 가는 임기응변의 말장난이 뿐입니다.

 

가을이 깊게 내려앉는 계절입니다.

생각을 깊게 하는 책 몇 권을 곁에 두고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더 필요한 것은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오솔길, 그 길을 따라 곱게 핀 가을 들꽃 그리고 서늘한 바람이면 충분합니다.

재산의 크기로 사람의 크기를 측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권력과 지위로 그 사람의 높이를 평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오롯이 사람의 됨됨이로 그 사람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이 가을, 잠시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보렵니다.

나의 이런 생각이 어쩌면 무의미한 일일지도, 작은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이 가을이 떠나기 전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진정 그렇게 바라보려고 마음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글쎄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외면적으로 전혀 변화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내 자신이 조금은 뿌듯해지지 않을까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2022년의 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

당신에게도 의미 있고 선량한 영향력이 미치는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10월 중순. 박영오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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