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숙제로 느껴지는 날입니다
2017.03.14 by 더불어 숲
퇴직하고 뭘 하고 싶으세요?
아름다운 출근길을 당신에게 보내드립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작은 촛불 하나 밝힙니다
가을이 지나갑니다
내가 가끔 다녀오는 작은 암자가 하나 있습니다. 의성 '운람사'입니다. 내 나이 또래 스님이 계시는데, 갈 때마다 내가 읽을만한 책 한 권씩을 권해줍니다. 오랜만에 가면 2, 3권 정도를 줍니다. 책의 흥미도에 따라 단 하루 만에 독파하는 책도 있고, 몇날 며칠을 읽어도 줄어들지 않는 책..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4. 12:54
내 나이또래 어느 분이 진지하게 물어보더군요. 퇴직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름 무척 많습니다.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은, 전국 명소마다 화첩기행을 다니고 싶습니다. 부근 마을에 며칠 머물며 천천히 걸어 다니며 아름다운 풍경을 그림으로 담고 싶습니다. 그냥 천천히, 생각날 ..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4. 12:49
며칠 전부터 으슬으슬 춥더니, 감기가 온 모양입니다. 슬며시 다가오는 감기 말리지 못하고, 제 알아서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겠지요. 조금 미열을 가진 채 출근했습니다. 며칠 전에 퇴근길에 눈이 내렸습니다. 어, 눈이 쌓이면 위험한데...... 마음이 급해져 눈이 쌓이기 전에 서둘러왔습..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4. 11:49
두렵습니까? 다가오는 시간이 두렵습니까? 지나가는 시간이 또한 두렵습니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는 말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것저것 마음속에 담을 쌓고 벽을 만들어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고 기억으로 담아두고 싶을 때 담아두면 됩니다. 떠나고 싶을 ..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4. 10:09
작은 촛불 하나를 밝힙니다. 촛불 하나는 겨우 주변을 밝히지만, 수백 수천의 촛불은 어둠을 몰아내고 세상을 밝히는 힘을 가졌습니다. 내 마음속에도 내 자신을 위한 촛불을 밝힙니다. 난 그저 겨우 자신을 밝히는 촛불 하나이지만, 이 소박한 마음을 모아 모아서, 매일 매일 내 자신에게..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4. 09:51
가을이 지나갑니다. 당연히 오고가는 것이 계절이지만, 떠나는 가을은 왠지 쓸쓸합니다. 지는 석양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뒷모습처럼, 그 뒷모습에 드리운 긴 그림자처럼 마음 한 구석이 서늘해집니다. 습관적으로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소식을 기웃거리다가, 그 어디에도 사이다 같은 소..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4.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