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2017.03.15 by 더불어 숲
시원섭섭합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당연한 것을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지치면 그만 두겠지요?
봄비가 내리면 달달한 커피가 생각납니다
고요한 새벽 달빛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어렵게 말하지 않아도 - 2
2017.03.14 by 더불어 숲
누군가 물어보더군요. 왜 명퇴를 하느냐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누가 당신을 구속하고 있느냐고, 무엇에 구속되고 있느냐고 되물어오더군요. 꼭 짚어 마땅한 말로 대답하기 어렵더군요.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인간의 마음을, ‘4단 7정’으로 인수분해 하듯이 분석했습니다..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5. 20:53
여전히 출근하는 사람처럼 습관적으로 이른 시간에 잠을 깼습니다. 34년을 몸담았던 교직을 공식적으로 떠난 첫날(2017.3.1.) 새벽입니다. 어제까지(2017.2.28.)만 해도, 혹시 퇴직이 취소돼 다시 출근하라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걱정했습니다. 꼭 군대 제대하기 전날, 제..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5. 20:49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이값을 해야 한다는 외부 시선이 커진다는 뜻일 겁니다. 안과 밖을 바로 바라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다는 뜻이 아닐까요? 그런데 밖으로 향하던 눈이 자주 안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5. 20:34
당연한 것을 신기하게 바라다봅니다. 굳이 과학적 잣대로 자연을 설명하지 않아도, 기초 지식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자연적 현상을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그것도 모르는가? 하는 의아해 하는 시선으로 바라볼지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서 당연한 것이 신기하게 여겨집니다. 꽃이 피..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5. 20:13
지치면 그만 두겠지요? 지치면 다시 시작하겠지요? 지칠 때까지 쉬려고 다짐했는데, 그게 겨우 며칠입니다. 요즘 며칠 동안 지칠 때까지 잠만 잘 때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TV만 볼 때가 있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를 찾아내서 몇 편이고 영화만 볼 때도 있습니다. 지치면 그만두겠지요? ..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5. 10:45
비가 옵니다. 눈이 조금씩 내리더니, 눈 내리는 모습이 좋아 베란다에 나가 창밖을 바라보니 어느새 가랑비로 변해 소리 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든, 비가 내리든 마냥 좋습니다. 어릴 적부터 비 오는 날을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창밖으로 비 내리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그 시..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5. 10:31
이른 새벽, 달빛이 거실 중간까지 조용히 밀려들어오고 있습니다. 일찍 깬 잠이 아깝지 않습니다. 달빛이 아까워서 전등도 켜지 않고 한 참 달빛을 바라보며 서성거렸습니다. 어제(2017. 2. 14일)는 학교에 가서 책상 정리를 했습니다. 마침 봄방학이라서 내가 있는 2층 교무실에는 아무도 없..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5. 09:55
우리의 마음이 오랜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여기까지 왔다면, 돌아가거나 피할 수 없는 마음이겠지요. 그 마음이 진심이겠지요. 그래, 그림 그리고 싶을 때 그려야 하듯이 30여년 교직을 내려놓고 싶을 때 내려놓자.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음을 다해 사랑하자. 나에게 사랑의 마음..
편지 보냈습니다 2017. 3. 14.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