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송리 고산정 겨울 풍경
그림을 그리는 대부분의 화가가 그렇겠지만, 실경산수화를 주로 하는 나는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바로 화폭에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림 소재가 되는 그곳 풍경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머물며 오직 그림 속에 푹 빠져있는 그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배낭 속에 그림도구를 가득 채우고 무겁게 올라가는 힘듦도, 풍경을 마주하고 그림 그리는 그 속에 푹 빠져드는 기쁨을 위해서는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그릴 수 없는 크기의 작품이나, 시간에 쫓길 때는 급하게 스케치 해오거나 현장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옵니다. 그림의 구도는 한 컷의 사진에 불과 하지만 사진으로 담아올 때는 그림으로 남길 한 장면을 위해 그 부근의 풍경을 무수히 많은 컷으로 담아옵니다. 그림으로 담는 것은 단 한 장면이..
산수화 화첩기행
2023. 1. 10.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