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비를 내리려는 데....
검소한 사람이 아무리 사치하려고 해도 쉽게 되지 않는 것처럼, 게으름을 피우려고 해도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남해안과 동해안에 많은 생채기를 내고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오두막 화실에는 파초잎에 상처 난 것뿐,, 별다른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이른 아침에 거친 비바람을 뚫고 오두막 화실로 오면서, 거칠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 진종일 쉬면서 미뤄뒀던 책이나 싫도록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점심무렵부터 햇살이 쨍합니다. 마당에 잡초가 그득한데, 정원에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데 마음속에 오늘 하루 쉬려는 유혹이 자꾸 일어납니다. 차라리 비나 계속 내렸으면 마음 놓고 쉬련만, 그것마저 뜻대로 되지 않네요. 애라 모르겠다. 오늘 하루 쉰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
한 줄 오두막 편지
2022. 9. 7.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