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4년 전에 어린 등수국을 서너 포기를 구입해 오두막 마당에 심었습니다.구입할 때, 사진으로 본 등수국은 건물 벽을 타고 올라 가득 핀 흰 꽃이 건물을 덮고 있었습니다.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포트에 담긴 어린 묘목을 심었는데 2,3년 동안 꼼짝도 안 하더군요.이 지방에는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모양이다 했습니다.겨우겨우 생명을 이어가더니, 올해 들어서 훌쩍 키가 크더니 처음으로 꽃을 피워줬습니다.나무를 타고 올라가거나 벽을 덮기에는 아직도 멀었지만, 몇 뼘 자라 꽃을 피워주는 것만으로도 기특합니다. 저는 막내로 자랐습니다.재바르고 영악하지 못해, 늘 부족하고 어리숙해서 부모님은 아마 걱정을 많이 했지 싶습니다.어머니는 자주 '막내가 20살 넘길 때까지 살아야 하는데' '달도 3..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5. 25. 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