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오 그림 여행 (산수화 화첩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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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오두막 편지

  • 어라, 매화 꽃이 폈네.

    2024.03.24 by 더불어 숲

  • 마음 설레며 기다립니다

    2024.03.05 by 더불어 숲

  • 하고 싶은 일은 힘이 들어도

    2024.02.27 by 더불어 숲

  • 할아버지 밤새 눈이 내렸어요

    2024.02.22 by 더불어 숲

  • 봄비 내리는 밤입니다.

    2024.02.22 by 더불어 숲

  •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며

    2024.02.15 by 더불어 숲

  • 立春大吉(입춘대길) 하세요.

    2024.02.04 by 더불어 숲

  • 봄이 이미 예약되었답니다.

    2024.01.26 by 더불어 숲

어라, 매화 꽃이 폈네.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봄비치곤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밤새 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덕분에 내일 하루는 쉴 수 있으려나 했습니다. 문득, 조카 부부가 심어놓은 과수나무 밭 딱딱하게 굳어 있는 땅, 비가 내려 땅이 물러지면 그곳에 호박 구덩이를 파야지 했던 묵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성가시게 자라는 잡초를 호박덩굴로 덮어버리면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뭐 그런 생각. 비는 이미 그쳐 호수에서 밀려온 아침 안개가 자욱합니다. '어라, 매화꽃이 폈네.' '어라, 여기에 홍매도 있었네.' 호박 구덩이를 파다가 올해 첫 매화꽃에 빠졌습니다. 구덩이 하나 파고 꽃 한번 보고 그러고 있습니다. 통도사에 홍매가 폈다는 소식 듣고부터 우리는 언제나 꽃이 피려나 기다리고 기다렸는 데..... 밤새 이 꽃을 피우려고 비가..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3. 24. 05:37

마음 설레며 기다립니다

당연히 봄이 그냥 올리 없겠지요 삼월 초하루 영하의 날씨에 눈내리고 바람마저 불어 싸늘합니다. 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올라오던 봄이 주춤주춤합니다. 봄이라 하기에는 여전히 춥고 겨울이라 하기에는 파란 새싹이 아우성을 칩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지만 살아보니 이내 겨울이 떠나가더군요. 누가 뭐라고 하든 3월은 봄의 시작이니까요. 겨울 내내 마련한 고사목 땔감을 잘라서 얼기설기 만든 땔감창고에 가지런히 쌓아 두었습니다. 아마 2, 3년은 땔감 걱정 없이 겨울을 보낼 수 있을 듯싶습니다. 이제 곧 꽃씨 파종해야 할 계절이 다가옵니다. 꽃씨 파종하려고 상토, 부엽토 거름을 넉넉하게 준비해두고 마음 설레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잔뜩 쌓아둔 작은 화분에 넉넉하게 꽃씨를 파종해 새싹 돋고 자라면 꽃을 좋아하는 지..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3. 5. 02:38

하고 싶은 일은 힘이 들어도

어제 늦은 시간까지 울타리 작업을 하다가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빨리 하고 싶어서 아침 해 돋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왜 이러나 합니다. 근 한달 동안 울타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 강아지 삼월이 둘리 두 녀석을 보호할 울타리를 마당 전체를 삥 둘러치고 있습니다. 삼월이가 산에 갔다가 멧돼지 덫에 걸려 다리 하나를 잃게 된 지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울타리를 둘러쳐야지 하면서 시작한지 꽤 오래됐는데 이제 겨우 끝이 저만치에 보입니다. 물품 구입하고 재료 마련해 오고 머릿속에 수없이 설계도를 그렸다가 다시 수정하고 시행착오로 다시 울타리를 치고.... 그러다가 보니 작은 울타리 하나 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됐습니다. 울타리 치는 작업 시간보다 쉬며 생각하는 시간이 ..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2. 27. 06:57

할아버지 밤새 눈이 내렸어요

"할아버지, 밤새 눈이 내렸어요." 이제 9개월 접어드는 손녀가 마치 눈이 내렸다고 알려주려는 듯이 아파트 거실 창문턱을 잡고 일어나 할아버지와 손녀만이 알 수 있는 외계어(옹알이)로 말해줍니다. "그래, 눈이 밤새 내렸네....." 손녀를 번쩍 안아 들고 할아버지 눈높이에서 창밖을 보게 해 줬습니다. 손녀와 한참을 눈 내린 창밖을 내려다봤습니다. 눈길을 산책하는 사람들,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 번거로워하며 눈을 치우는 경비 아저씨, 눈을 가득이고 있는 나무들.... 할아버지 마음은 왠지 허전해오고 문득문득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오는데.... 품에 안긴 손녀의 따뜻한 체온이 할아버지의 마음을 녹여 위로해 주는 듯합니다. 밤새 제법 많은 눈이 왔네...... 어제 외손녀가 보고 싶어 아내와 딸네집에 ..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2. 22. 20:50

봄비 내리는 밤입니다.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누워서 책을 읽을까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볼까.... 빗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빈가 봅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무렵, 여전히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시간인데, 빗소리 때문에 잠을 깼다고 잠시 원망했습니다. 방문을 열고 빗소리를 방 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빗소리와 함께 새벽 찬 공기가 먼저 '훅'하고 밀려들어옵니다. 어라, 방문 앞에 우리 집 강아지 두 놈이 누워있는데, 나를 본채만채 잠을 잡니다. 이 아이들도 비 오는 밤이 외로웠던 모양입니다. 따뜻한 제 집을 두고 내 가까이 머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나도 아예 옷을 두껍게 입고 밖으로 나와서 강아지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새벽 비 내리는 모습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이 아이들도 별말도 응석도 ..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2. 22. 09:42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며

황토방 구들이 한번 장작을 지피면 온기가 2,3일 정도 지속됩니다. 어젯밤까지 따뜻했던 온기가 오늘 새벽 무렵부터 차츰 줄어들어 아직 곤히 자고 있는 아내 몰래 슬며시 일어나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무렵입니다. 군불 지피고 아궁이 앞에 앉아 멍하니, 타닥타닥 소리 내어 타는 장작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요즘 이런 걸 불멍이라고 하더군요. 아직 어둠이 남이 있는 시간, 혼자 불멍하며 생각에 잠기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부지깽이로 가끔 장작불을 뒤적뒤적 거리며 밤과 아침 어둠과 밝음이 교묘하게 공존하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오직 장작 타는 소리만 들리는 이 고요함, 불멍 하는 이 시간, 생각 없이 생각에 잠기는 그 단순함, 침묵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도 되는 혼자만의 ..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2. 15. 18:15

立春大吉(입춘대길) 하세요.

立春(입춘) 날입니다. 다들 立春大吉(입춘대길) 하세요. 입춘은 '지금부터 봄이다' 아니라, '이제 곧 봄이 옵니다. 조금만 더 참으세요. 긴 겨울이 끝나갑니다' 그런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깝게 지내는 이웃이 입춘방을 써주셨습니다. 오두막 화실 출입문에 붙이고 아파트 현관문에도 붙였습니다. 남쪽에는 동백꽃이 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여기는 아직 꽃 소식이 까마득해 오래전에 찍어두었던 꽃사진을 대신 올립니다. 입춘날, 봄맞이하려고 해묵은 잡초 더미와 지난 가을동안 화려하게 꽃을 피웠던 메마른 꽃 잔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 설렐까요. 다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 이 아이들을 기다리는 게, 봄을 기다리는 것이 마음 설렙니다. 첫 꽃이 피는 봄이 눈에 선히 보입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2. 4. 20:13

봄이 이미 예약되었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봄은 오래전부터 예약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무척 춥습니다. 며칠 동안 영하 15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먼 곳에서 친하게 지내는 그림동호회 분들이 오두막에 오시기로 했는데....... 지하수 수돗물이 얼어 동동거리다가 어찌어찌 녹여 급한 불은 껐습니다. 반가운 그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황토구들방에 든든하게 장작불 지피고 옆 방에는 난로불을 따뜻하게 지펴놓고 덤으로 군고구마를 굽고 있습니다. 겨울 들고부터 난로와 구들방에 쓸 장작마련 하려고 가끔 오두막 주위 산에 올라갑니다. 산속에는 태풍에 쓰러진 고사목이 이곳저곳에 쌓여있습니다. 장작 마련은 대부분 목재상에서 구입해 쓰고 있는데, 한가한 시간에 지게 지고 산에 올라 고사목 몇 개 끌고 오거나 지게에 지고 오곤 합니다. 욕심부..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1. 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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