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오 그림 여행 (산수화 화첩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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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오두막 편지

  • 네 손짓 하나에 꽃 한 송이씩 피어나

    2024.01.19 by 더불어 숲

  • 마음 편히 쉬었다가 가세요

    2024.01.12 by 더불어 숲

  • 이왕 가는 길, 즐겁게 한번 가보자

    2024.01.07 by 더불어 숲

  • 간고등어 한 마리 구웠습니다

    2024.01.03 by 더불어 숲

  • 한 해 끝자락 밤새 비가 내리고

    2023.12.31 by 더불어 숲

  • 그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인가?

    2023.12.25 by 더불어 숲

  • 노년기의 꿈은....

    2023.12.19 by 더불어 숲

  • 미안하다. 고생했다. 고맙다.

    2023.12.15 by 더불어 숲

네 손짓 하나에 꽃 한 송이씩 피어나

꼭 안아줄 게. 너의 체온이 분명히 몸에서 몸으로 전해지는데 마음이 먼저 따뜻해지는구나. 마주 보며 웃어줄 게. 너의 미소가 내 마음을 끊임없이 흔들며 설레게 한다. 너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줄 게. 네가 하는 말이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나에게 끊임없이 속삭이는 너의 말을 분명 알아들을 수가 있단다. 너의 손짓 하나 하나에 꽃 한 송이씩 피어나고 네 몸짓 하나에 사랑이 움터 방안 가득 새싹과 꽃향기로 채웠구나. 할아버지의 소중한 희망, 소희. 사랑한다. 고맙다. 2024년 1월 18일. 박영오 글 사진.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1. 19. 08:23

마음 편히 쉬었다가 가세요

오두막화실에서의 일은 끝이 없습니다. 가장 바쁜 계절 봄 여름이 지나면 한가한 줄 알았더니 겨울에도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넘칩니다. 때로는 하루종일 빈둥거리며 쉬어보는게 소망일 때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하고 일이 생존을 위한 밥벌이였다면, 아마 이 일을 더 힘들게 여겼거나 이렇게 일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생계유지를 위한 돈벌이가 아니였기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강요된 일이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에, 이 일이 비록 힘은 들지만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꽃을 심어 가꾸고 돌을 나르고 나무를 옮겨 심고 잡초를 뽑거나 산에 올라 죽은 나뭇가지를 잘라 장작 마련으로 하루종일 일을 해도 즐겁습니다. 때로는 먼동이 트는 새벽녘에 시작하여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일을 하기도 하고,..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1. 12. 09:55

이왕 가는 길, 즐겁게 한번 가보자

스포츠 선수의 경기력과 전성기는 아무래도 나이에 제한을 받겠지만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세월이 들수록 깊이를 더하는 것은 아마 그림 그리는 화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든 아니든, 인기가 있든 없든 화가의 그림 작업에는 오랜 연륜과 작가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할 듯합니다. 가끔 나 자신을 스스로 다독여주며 하는 격려와 위로의 말입니다. 정해진 거리를 달리기 한다면 당연히 토끼가 이기겠지만 인생 전체를 보다면 천천히 꾸준히 끝까지 기어가는 거북이가 이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단기적 목표는 토끼처럼, 장기적 인생 목표는 거북이처럼 그렇게 살면 되는걸까? 짧은 거리는 최선이 필요하고 먼 거리는 꾸준함이 필요할 듯합니다. 일흔이 코앞인데 여전히 모르고 새롭게 물어보며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1. 7. 06:02

간고등어 한 마리 구웠습니다

아내가 오두막에 오는 날, 읍내 장날 아내가 좋아하는 간고등어 1 손을 샀습니다. 장작불로 황토방을 따뜻하게 지피고 아궁이에 아직 남아 있는 잔불에 간고등 한 마리 간간하게 구워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겨울 산골은 저녁 시간 따로 없이 바로 밤이 오는 듯합니다. 아직은 초저녁 무렵인 6,7시에 한밤중처럼 어둠이 짙게 내려 앉아, 이웃 없는 이곳이 깊게 적막에 잠깁니다. 그게 싫어서 아내가 오두막화실에 오는 날은 가로등 외등 있는대로 밝혀 놓습니다. 겨울밤 추위와 적막이 내려앉은 오두막에서 오직 우리 부부 단둘이 따뜻한 아랫목에 마주 앉아, 이런 이야기 저런 소문을 반찬으로 곁들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내는 회사 출근으로 시내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제 저녁에 먹은 간고등어가 맛있어서, 오늘도 군불..

한 줄 오두막 편지 2024. 1. 3. 06:42

한 해 끝자락 밤새 비가 내리고

12월 30일에서 31일, 2023년 마지막 남은 날로 접어드는 시간, 밤새 비가 내립니다. 그칠 듯 이어지고, 이어질 듯 그치기를 반복합니다. 읽고 싶은 책은 가득하고 시간은 넉넉한데, 겨울비 내리는 소리 때문인지 책 읽기 역시 밤새 그칠 듯 이어지고 다시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밤비 내리는 날, 홀로 잔잔히 음악 들으며 책읽는 이 시간을 무척 기다렸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멍하니 그냥 그렇게 이 생각 저 생각에 잠겼습니다. 가끔 마루에 나서서 깊은 어둠에 잠긴 숲을 바라보거나 비 내리는 소리를 눈감고 들어 보거나 다시 방안에 들어와 이 책 저 책을 펼쳤다 접었다가 그러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잠시 그친 비가 다시 후두둑 후두둑 내립니다. 굳이 이 밤에 독서해야 할 까닭도 숙제도 없는데 스스..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12. 31. 19:00

그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인가?

요즘 Jtbc TV '싱어게인3'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관심 있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이제 몇 번의 경연을 거쳐 거의 결승점 가까이 다가와 10명 정도의 가수가 남았습니다. 오디션에 참가한 무명의 가수들의 인터뷰에서, 자기들이 지금까지 심사위원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래를 불렀다면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려고 애썼다고 말하더군요. 심사위원들은 노래실력은 충분하니까, 지금부터는 자기하고 싶은 대로 자기만의 노래를 편안하게 부르라고 말해주더군요. 그리고 심사평에 또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노래 부를 때 애써 힘을 넣지 말고 흉내나 기교를 부리지말고 편안하게 툭툭 던지듯이 그렇게 노래를 부르라고, 마음 놓고 자기만의 노래를 불러도 될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런데 그게 말처럼 그리 ..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12. 25. 07:10

노년기의 꿈은....

노년기의 꿈은 미루는 게 아니다. 나의 소박한 꿈들은, 다른 소비를 줄인다면 다행히 우리 가정경제 범위 안에 겨우 있기에, 시간과 노력만 투입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한번 해보자고, 나에게 수없이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사실 오두막 화실 마당에는 내가 해야할 일이 잔뜩 쌓여있고, 그림 그리다가 그만두거나, 미처 완성하지 못한 그림 작품도 여럿 있습니다. 의욕 상실과 까닭 없는 우울함 그런 것들이 겹쳐있어서 그런 걸까요. 뒤로 또 뒤로, 다음에 또 다음에 그러고 있습니다. 미룬다고 해서 그리 표시 나지 않고 당장 큰일이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지만, 그래도 내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 혼자 마음속으로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걱정하고 있습니다. 문득 '노년기의 꿈은 미루는 게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12. 19. 18:39

미안하다. 고생했다. 고맙다.

요즘 들어 나의 10년 된 자동차가 자꾸만 생명이 있는 생명체로 느껴지고 말을 주고받을 수 있은 인격체처럼 느껴졌습니다. 애지중지하는 그런 것은 아닌데, 그저 실용적 기계일 뿐이라고, 크게 아껴주거나 닦아주며 애정을 기울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이 녀석이 주행거리 30만 km를 넘기고부터는 애잔하고 나에게 무슨 말을 자꾸 건네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너를 아껴주고 너는 나에게 의지해서 우리 한번 40만 km를 넘겨보자고, 여행 떠날 때면 다독여주며, "힘들지." "고맙다." 그렇게 말을 건네고 위로해 줬습니다. 지구 둘레가 약 4만 km라고 합니다. 10년 전에 소형자동차를 구입해 40만 km 조금 못 미치는 거리를, 지구를 거의 열 바퀴 돌아온 거리를 주행했습니다. 이래저래..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12. 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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