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미룬다 해서 큰 일이 아니라면 .....
빼곡한 책꽂이에서 다시 읽을 일이 전혀 없을 듯한 책 몇 권을 폐기했더니 책꽂이가 느슨해졌다. 이 간단한 일을 그동안 책을 읽을 때마다 힘들게 빼거나 넣곤 했다. 타인과 경쟁이 아니라면, 기록을 갱신해야할 절박한 일이 아니라면, 해야 할 일이 의식주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오늘 해야 할 그 일의 목표를 낮게 잡아 보는 게 어떨까? 하루동안에 해야 할 일의 목표치를 낮게 잡아서, 서두르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쉬엄쉬엄 해도 마무리할 수 있는 만큼만 일을 한다면? 하루 할 일의, 마음 속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거나, 오늘 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해 내일로 미뤄 마음의 짐을 가지는 것 보다, 예상 목표치를 낮게 잡으면 쉬엄쉬엄 해도 오늘 할 일을 모두 마쳤네...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11. 3. 08:13